일본 도쿄를 여행할 계획이었던 프레디는 행선지를 바꾸어 한국에 당도한다. 어린 시절 해외로 입양된 후 처음 찾은 한국은 그에게 낮설기만 하다. 술은 맞은편에 앉은 친구가 따라주어야 한다는 시답잖은 불문률부터 초면에 호구조사하는 대화 방식까지, 프레디는 한국인 친구 테나와 동완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조금씩 알아가지만 이내 '토종 한국인'이 되기 보다 자기 방식대로 서울을 활보하기를 택한다.
리턴 투 서울은 해외 입양 문제를 날카롭게 포착한다. 헤어졌던 가족과 눈물흘리며 재회하거나 언어와 문화의 벽을 넘어 화해하는 휴머니즘적 결말은 없고 입양된 이들이 실제 경험할 법한 정체성의 혼란, 끝내 자신을 거부하는 친부모에게 받는 상처, 생경한 지역에서 느끼는 불편한 감각을 직시한다.
국적과 성별을 넘어서는 프레디의 노정을 통해 이들을 틀 안에 가두지 않길 요청하는 작품이다.